일기

군대 신검썰 - 2025.02.12

Chuho 2025. 2. 15. 04:10

저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우울장애로 신검 재검을 받게 되었습니다. 6개월 기간이 차서 병무용진단서를 드디어 받아낸 채로 방학 내내 하루하루 히키생활을 하며 밤마다 좋지 않은 꿈을 꾸거나 불안한 상상, 미래 걱정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냈으나 그럼에도 아무런 느낌도 자극도 감정도 안 드는 마치 세상이 흑백인 것 마냥 둔해진 상태가 변하지 않는 것에 저는 중등도 우울증임을 직감했습니다. 이 상태는 고딩때부터 조금씩 쌓여온 게 얽혀 만성화된 거고 절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임을 확신했어요.

신검 전날까지도 3급을 받거나, 최악의 경우만을 상정하면서 그야말로 벌벌 떨면서 3시까지 잠을 뒤척이게 되었습니다. 2월 11일인 불과 전날에, 자폐에 관한 과거력이 너무 부족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자폐 소견을 받았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직접 찾아가 서류라도 남아있는지 묻고자 하였습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그러나 10년도 훨씬 더 된 일이고 언어치료와 놀이치료를 받았던 기관에 물어봤어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 반쯤 체념한 채로 사가정역에서 내려 버스를 탔어요. 거기가 고덕역 근처인데 용마산을 관통하는 터널이 생겨 더 빨리 갈 수 있거든요.  가는 길은 한강도 건너고 참으로 아름다웠어요...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었습니다. 조금 오래된 건물에 놀이터와 정원이 있고 복잡하지도 않고 아담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들어가니까 발달장애류로 보이는 사람들, 지체장애나 불편해 보이는 사람들 등 다양한 장애인분들과 보호자들이 있었습니다. 안내데스크에 있는 선생님과 장애인들은 대부분 면식인 사이인지 반말로 인사를 하면 친근하게 대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불안해서 건물을 한 바퀴쯤 구경을 하다, 나름 큰 마음(?) 먹고 안내데스크의 그 분에게 "저는 2011년에 이곳에 방문해서 발달검사를 했는데, 제가 병무청 신검을 받느라 과거력이 필요하면 좋은데 관련 서류가 남아있는지 확인 가능한가요?" 라고 더듬거리면서 말했습니다.

그는 복도 한쪽 끝을 가리키며 그 부서에 가면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곳으로 갔어요. 문앞에서 서성이니까 그가 "거기." 라고 정확히 말해 주었어요. 부서 이름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문을 노크하니 공무원처럼 보이는 직원 한분이 나왔습니다. 무슨 일로 왔냐고 묻길래 그가 일하는 중인 것 같고 서류 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까 걱정해서 "혹시 지금.. 바쁘신가요?" 라고 처음 말했습니다. 그는 괜찮다며 방문 목적을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까 했던 말을 하니까 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고 민증을 꺼내서 드리니까 잠깐 들어갔다 나와서 제게 서류가 남아있다고, 뽑아줄 수 있다고 해서 저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파기했을 것 같은데 서류가 남아있다고, 그것도 복사해서 줄 테니 잠깐 앉아 기다리라 했습니다.

그는 서류뭉치를 들고 왔는데 복사해야 한다며, 소견서만 필요하냐며 다 필요하냐며 재차 물었습니다. 저는 줄수 있는건 다 달라 하였고 그는 그러면 발급 수수료 5천원이 든다고 하여 저는 괜찮다고 했어요. 그는 복도를 몇번 왔다갔다하였고 저는 20분 가량을 대기하습니다.

서류를 기다리면서 저는 의자에 앉아 주민등록증을 피젯 스피너마냥 돌리고 있었습니다. 장애인 분들 몇몇이 제가 앉은 복도를 지나쳤습니다. 그들은 제 모습을 보고 혹시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제증명 비용 5000원을 결제하는데 아까 그 직원분이 카드를 넣는 곳을 가리키며 "여기요." 라 했는데 사실 카드 넣는거쯤이야 저도 혼자서 손쉽게 가능합니다. 장애인들을 많이 접해서 자연스러운 건지, 단순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나 동정심인지, 어째서 그런 건지는 저로서는 의문이지만, 굳이 악의나 놀릴 의도도 없어 보였기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두 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가는데, 마지막으로 그 직원이 "이걸 내면 면제를 주는 건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저는 경증 자폐라서 면제는 아니고 공익을 받을 것 같아요." 라고 답했는데, 실제로 5급 면제를 받았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건물을 나와 서류를 읽어 보았고, 집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더 꼼꼼히 보았습니다. 내용은  제가 전혀 몰랐던 출생의 비밀이자 쇼크 그 자체였습니다. 아스퍼거 ppdnos와 감각처리장애가 진단명에 써 있었고 제가 몰랐던 자세한 과거력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건 정공 각이 떴다고 반쯤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난번 초검 때 병무용진단서를 못 받아서 7급 재검이 나왔는데 판정의가 "생활기록부 보니까 판정이 조금 애매한 것 같은데, 혹시 과거에 진단이나 치료 받은 기록 있으면 다음번에 가져올 수 있나요?" 라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럴 만도 한 것이, 저는 모범생에 가까워서 생활기록부가 거의 용비어천가 수준으로 쓰여 있었고 사회성이 거의 탑재되지 않았던 초등학교 때마저 학업성취는 좋아서인지 급우와 트러블이 엄청나고 애들 싫어하는 행동을 수없이 하고도 자각을 못해 따돌림까지 당했는데도 가장 심각한 게 '가끔 친구들과 다툼은 있지만..' 수준으로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서류에는 제가 아스퍼거 증후군, 감각통합장애가 있다고 써 있었고 거기에 유치원 때의 발달력과 자폐로 볼 수 있는 임상적 증상들이 상세히 묘사되었습니다. 이것들은 제가 작년 진단에서 CARS 검사에서 진술한 내용과 합치되는 부분이 많았고 그래서 판정의도 제가 호소하는 부분이 아다리가 잘 들어맞는다 하고 "얘 자폐 맞구나" 하며 인정해 줄 가능성이 늘어났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그전까지만 해도 중신검 가라고 해서 대구 갈걸 반쯤 각오하고 있었는데 이걸 받으니 어지간하면 공익을 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검 전날밤 3급을 받을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공포감에 벌벌 떨며 드디어 신검 당일날 2025년 2월 12일. 경기북부지청 있는 망월사역으로 향했습니다. 오전에 눈이 많이 와서 쌓여있어서 아름다웠지만 신발이 젖겠다는 생각에 찝찝한 느낌이 들었어요. 오후 들어서 진눈깨비로 바뀌어 빗방울도 같이 떨어졌고 눈이 녹아 길바닥이 흥건히 젖었기 때문이에요. 재검 시간보다 40분쯤 일찍 와서 기다렸어요. 제가 갔을 무렵 신검장에는 검사를 받는 06년생들이 줄지어서 사진을 찍고 옷을 갈아입으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재검을 받는 건 십수명가량 있었는데 목걸이를 걸고 별도로 앉았습니다. 화장실을 갔다와서 앉는데 여자로 보이는 트랜스젠더도 있었어요. 지난번 초검 때 검사복을 입은 채 여자 장발머리를 한 트젠도 기억났어요. 그는 제 앞차례에 정신과 판정의와 면담했는데, 소변기를 못 썼는지 소변검사 때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검사 시간이 다 되어 다시 사진을 찍고 검사복을 환복하러 갔습니다. 저는 거기 공익에게 "서류는 직접 제출하나요" 라고 물었고 그는 그러라고 했습니다. 초검 때는 창구에서 내서 한꺼번에 의사에게 보내지는데 재검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바로 판정을 받는 3층으로 올라갔어요. 재검 창구에서 서류를 제출하면 직원이 봉투를 뜯어 병무용진단서와 다른 서류들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국부령 1139호라는 빨간 도장을 병무진단서에 찍고 집게로 집어서 판정의한테 들고 가라고 말해줍니다. 정신과 판정의 앞에 가서 앉아 대기하는데 3번째 순이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중에 의사들이 막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키고 판정할 준비를 하는데 정형외과에 그나마 몇명 대기하고 다른 곳에 한명쯤씩 대기하는데 정신과만 10명 가량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냐면 다른 과목들은 다 한명씩 의사가 있는데 정신과만 2명이서 보거든요.

기다리면서 병무용진단서와 의무기록을 볼 수 있었는데 우울증 치료기간은 6개월 이상,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어 수행에 지장이 있다는 식으로 쓰여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진단서도 흘끗 봤는데 대부분 우울장애 등 한가지씩만 써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 대부분 재검을 여러 차례 받은 후 공익을 받거나 3급 현역을 갈 것 같아서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그런 인터넷 썰들을 많이 보아서였어요. 제 옆자리는 손가락을 꼬는거 보니까 저같은 발달장애류(ADHD 아스퍼거 사회적의사소통장애) 사람이거나 불안 강박장애로 보였어요.

드디어 제 순서가 되어 왼쪽에 있는 의사에게 갔습니다. 판정의는 서류를 달라고 하고 받아서 펼쳐서 읽어 보았습니다. 그가 서류를 읽는 내내 저는 너무 긴장되어서 마음이 너무 답답한 채로 떨고 있었습니다. 그의 한숨 소리 하나에도 목적이 있을 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온갖 걱정과 상상이 이어졌어요. 그는 서류를 두번 세번씩 돌려가며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니터에 타이핑과 클릭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아마도 서류에서 묘사된 증상이 시간 순서대로 논리적으로 연결된 정황을 파악하고 앞뒤가 잘 맞는지, 지금 발현되는 증상이 과거에도 있었고 연관이 있는지, 어느 정도 중증인지 등등 많이 고민하는 눈치였을 거에요. 신검은 판정 기준이 존재하고 판정의는 원칙상 모든 것을 법대로만 진행해서 등급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참, 판정의가 서류를 읽어보면서 쯧쯧 하는 소리를 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제 기록을 읽어보며 친구 하나 없는 찐따의 인생이 불쌍한 마음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일하기 힘들거나 귀찮아서인지, 그냥 그의 습관인지 여러 이유 중 하나겠지만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제가 단순히 이런 것마저 분석하고 집착하는 것마저도 일반인들 생각으로는 되게 이상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그는 서류를 보면서도, 그리고 다 읽더니 저에게 몇 가지를 질문했습니다. "학교는 계속 혼자 다녀요?" "기숙사 학교인가요(?) 기숙사는 몇명이서 써요" "그러면 따로 친구는 없는 건가요" 등등 물었습니다. 왜 물어봤는지는 몰랐으나 지금 생각해 보니 이건 패션 정공들 거르려는 질문 같긴 합니다. 저는 덧붙여 "제가 장애인복지관에서 진단받은 기록 같이 가져왔어요. 과거력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셔서 가져왔어요" 라고 말하니 그는 "네, 저도 봤어요." 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서류를 보더니 정리하면서 "9번(판정절차) 쪽으로 가보세요" 라고 등급은 알려주지 않은 채 면담을 끝냈습니다.

9번에 가서 나라사랑카드를 찍으니 옆으로 가서 서류를 내라고 합니다. 10번 창구의 여직원분이 제가 낸 서류를 받더니 최종 판정이 나왔다면서 옆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최종 판정관님은 나이가 많아 보이는 아저씨였는데 꽤나 친절했습니다. 저는 순간 긴장했으나 곧 그는 "네, 전시근로역 대상이고요. 공익 복무 안해도 되고, 예비군도 면제이고, 민방위 훈련만 오시면 되는 거에요."라고 설명해 주시고, 오른쪽 모니터에는 전시근로역 대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리까지 났습니다. 하위 2%의 사람만이 받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받고 싶어서 안달난 그 면제를 재검 한번만에 받아내다니 너무나 놀라웠고 의외였어요.

저는 그 순간 "아싸!" 하는 마음은 안 들고 공익이 나올 줄 알았는데 면제가 나왔다는 당혹감과, 미래에 운전면허는 어떻게 따지? 하는 마음에 처음 물은 말이 "이거 혹시 4급으로 바꿀 수는 없는 거죠?" 하고 "그럼 중신검을 안 가도 돼요?" "운전면허 따면 안된다는데 어떻게 되나요?" 였습니다. 그 분은 "네. 바꿀 수 없어요." "안 가도 됩니다" 했고, "질환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잘 모르겠고 아마 되지 않겠나.." 하는 뉘앙스로 답변을 주셨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그 분은 "추운데 검사받으러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옆에서 결과지 드릴테니 가지고 귀가하시면 됩니다." 라고 말하셨고, 저는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리고 결과지를 챙겨 옷을 다시 갈아입으러 갔어요. 거기에는 '국부령 제 1139-104나 자폐스펙트럼 장애 5급' 이라 쓰였는데, 마치 확인사살을 당하는 느낌이었어요.

서류를 챙겨 신검장을 나오면서도, 만감이 교차하고 혼란스러운 와중 망월사역까지 터덜터덜 걸어 열차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기억나는 건, 배차간격이 길 때라서 10분 넘게 벤치에 앉아 1호선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집갈때 탔던 열차가 서울교통공사 1000호대 열차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썬팅도 안돼서 바깥이 잘 보이고, 이음매 분기기 소리와 어우러지는 미쓰비시 GTO 소리를 들으니 면제를 받은 기념 선물처럼 느껴져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마치 452편성을 보고 "s차다 나이스" 를 외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유튜브에서 보았는데 똑같은 사양에 구동음도 똑같아서 더더욱 절묘합니다. 4호선 s차들도 다 폐차중이라 잘 안보이는데 그 차도 지금쯤 내구연한 다되어서 폐차했을까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아스퍼거는 4급이나 5급 중 하나를 받는데 경증 아스퍼거면 보통 4급을 받습니다. 그러나 정신과 특성상 판정의의 주관에 따라 비교적 경증임에도 5급을 받는 아스피의 사례도 볼 수 있어서 저도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느꼈습니다.

사실 이걸 쓰면서 개정된 병역면탈 조장에 관한 법률에 걸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빈말로 요즘은 사람이 모자라서 신검 규칙이 또 개정된 이후로 개나소나 시체만 아니면 다 끌고 간다고 하고, 또 사소한 내용도 온갖 트집을 다 잡아서 병역기피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닌지 의심한다고도 들었습니다. 다만 저는 정말로 떳떳하게 병역기피나 비리가 아닌 제가 문제가 있어서 군복무를 못 하게 된 것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땐 서류 중에는 병역의 의무라는 개념도 심어지지 않았던 유치원 때 소견을 받은 것도 있고, 돈없고 빽없는 제가 저의 힘만으로 종합심리검사, CARS 자폐검사 실시한 임상심리사하고 정신과 전문의, 그리고 신검장의 판정의 세 사람을 동시에 자연스럽게 속일 수 있으면 할리우드 연기자로 전업했어야 하는 수준이므로, 저는 절대로 기피자로서는 나올 수 없는 면제 결과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솔직히 말해 저는 면제는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아니, 못 했습니다. 저를 진단해준 의사도 제 정도면 4급 공익 정도 나올거 같다고 했고 저 스스로도 경증자폐라 .. 어째서 판정의는 전시근로역을 줬는지, 그 사람이 정말 병역법에 따라서 fm대로 규칙대로만 평가해서 나온 결과인지, 제 상태가 4-5급 경계선에 있는데 그 판정의가 유독 유하고 널널해서 5급을 준 건지, 아니면 제가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데 저의 주변은 다 저를 걱정하고 이상하다고 하는데 저만 모르다고 하는 상황인지... 정확한 이유는 등급을 판정해준 의사만이 알 것입니다. 어차피 기밀이라고 해서 저는 알 방법도 없거든요...

면제를 받았으니, 저도 전에는 죽을 만큼 좋을 것만 같았습니다. 근데 신검장을 나오면서 20분 정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것만 빼면 놀랍게도 다른 날과 다를 것 없이 흑백인 감정의 세상이 달라지지 않은 걸 느끼며 "아, 나는 패션이 절대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과 남이 보기도 내가 정말 병신이었구나 라고 확인사살 당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 공익도 아니고 면제는 제가 예상하지도 못했고, 면허나 취업도 어렵다는데... 병역은 해결됐어도 미래가 또 불확실하다는 느낌이 들어 불안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이제.. 우울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