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3

2024.1.12 정선 여행 3편: 읍내 구경

역에서 나와 중심가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갑니다.??? 어떤 가게 앞에 저런 카펫이 있길래 멈칫했습니다. WELCOME을 직역한 걸까요? 그렇다면 왼쪽 카펫은 또 뭘까요? 한겨울임에도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바닥만 보고 걸었습니다. 조양강을 건너는 다리입니다. 여기서 여친을 만났습니다. 멀리서 다가오던데 절 보고 인사하더군요. 너무 반가워서 달려가서 안겼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강이 예뻤습니다. 마침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이라 그와 손잡고 구경 왔습니다. 가족 단위로 찾아온 관광객 몇몇을 빼면 노인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한국지리 교과서에나 보던 농촌 인구 구조와 고령화가 어느 정도인지 몸소 느끼게 됩니다..찹쌀떡하고 군고구마, 엿을 사갑니다. 키우다 내놓았을까요? 아니면 누가 버렸을까요? 어찌됐든 담요 ..

여행/국내 2024.02.20

2024.1.12 정선 여행 2편: 민둥산역에서 정선역까지

저를 태워준 열차는 역을 떠나 동해로 향합니다. 민둥산역 역사입니다. 환승할 열차도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지만 잠깐 쉴 겸 역도 둘러보다 가려 일부러 환승편으로 끊었습니다. 여친에게는 잘 오는 중이라 전화했습니다. 그가 아침에 아파서 1시간만 더 쉬었다 만나도 좋으냐 물었습니다. 원래 일정이 좀 빡빡했는데 여유 있게 갈 수 있고 무엇보다 건강이 먼저니 그러라고 했습니다. 맞이방 내부입니다. 의자 몇 개와 화장실, 에어컨으로 전형적인 시골 역 분위기입니다. 고목을 재활용해서 테이블과 TV 받침대로 쓴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TV에서는 이선균 사망 사건에 관한 뉴스가 나왔는데 진행자들의 공인의 기준, 공인과 연예인의 차이, 사생활 침해의 여부와 기준을 논하는 대화를 하네요. 그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더라도 많은 생..

여행/국내 2024.02.15

2024.1.12 정선 여행 1편: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까지

저는 기차여행을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지하철을 타면서 기분이 좋았고 제원이나 기술적인 측면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평소 과학을 좋아한 덕에 과학기술원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기관사라는 꿈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KTX보다는 무궁화호를 선호합니다. 객차 수명도 다 되어가고 수요도 많이 줄었기에 몇년 후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 즈음 사라질 열차랍니다. 다만 저는 천천히 움직이는 맛으로 타지요. 3-4시간 동안 바깥 경치를 보면서 밥도 먹고, 사색에 잠기고, 풍경이 바뀌어가는 과정과 해당 지역만의 특성을 찾아보는 재미나, 단선 구간에서는 마주 오는 열차를 비켜주는 재미까지 있으니 표값에 비하면 많은 것을 얻어간다고 생각합니다. KTX 타도 가능하지 않느냐...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치만 빠르..

여행/국내 2024.02.15